허리디스크 운동으로 치료하고 일상생활하는
한 아재의 디스크 극복 스토리
전 허리디스크(4~5번 돌출)로 심하게 고생한 사람입니다.
2014년 최초 발병했습니다.
발병 당시에는 일어설 수가 없어
누워서만 지냈을 정도로 안좋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수술하기는 싫어서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수술하지 않고 버텼네요.
허리디스크는 완치 개념이 없이
평생 가야한다고 하잖아요~
5년이 지난 지금,
완전하게 일반인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에 준하는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 무게 치는 웨이트를 제외하고
일상 생활에 아무 이상이 없네요.
한국 특유의 좌식 문화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분들이 많아지면서
허리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이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유도 있죠.
허리 안아파 본 사람은 모릅니다..
남들이 보기엔 멀쩡한데
꼭 꾀병 부리는 것 같죠.
다리 신경을 타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내려올 때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정말 죽고만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사람만나 결혼도 하고
아무 이상없이 일상생활 누리는 현재가
신기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각설하고 제 투병일지를 간단히 요약하고
치료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제1기> 2014년 후반~2015년
허리디스크 최초 발병 진단을 받다
디스크 진단을 최초로 받았습니다.
아직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4-5번 디스크가 엄청나게 돌출된 모습이었습니다.
멋모르고 병원에서 권한
200만원짜리 신경성형시술(랏츠시술)을
고민도 없이 덜컥 받았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요추 사이에 구석구석 뿌려
염증을 닦아내어 통증을 줄인다는 개념인데요,
시술 받고나서 확실히 통증이 줄긴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2~3달 튀어나온 디스크가
치료된 게 아니라 잠깐 통증만 감춰둔 거라
다시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필 직장을 나와 시험 준비를 할 때라
수험생활이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2. <제2기> 2015년~2016년
디스크 파열로 누워서만 지내던 지옥을 경험.
시험에 떨어지고 위로차 간 캠핑에서
물건을 들다가 그만 디스크가 파열되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아프고 불편했습니다.
일어설 수가 없어 누워서만 지냈습니다.
밥도 무릎꿇고 앉은 자세로 5분만에 마시듯 먹어버리고
소화시킬 새 없이 다시 바로 누웠네요.;
이 때 우울증도 아주 극심했고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창 왕성할 30대에
3달 넘는 기간을 멍청하게 누워서만 지내면 그렇게 됩디다..ㅠㅠ
누워서 디스크가 아물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존치료라고 합니다.
다행히 주사치료와 보존치료를 병행한 결과
4달 정도 지나자 아주 조심스럽게 걷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공립도서관에 매일 출근하여
서서 공부하며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합니다.
이시기에 1달 한 번정도 주사를 맞는 것 외에
특별히 허리를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3. <제3기> 2016년~2017년
걷기 운동+케어스타로 허리 기초근육 만들기
다행히 시험에 합격하고 발령까지 6개월의 말미를 얻습니다.
이 6개월간 허리 치료에 전념합니다.
주사치료, 약물치료는 별도하지 않고요
운동치료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앉아서 30분을 버티기 힘든 상태의 허리입니다.
바른 자세로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영이 좋다고 하는데 디스크 치료에는 걷기가 최고입니다.
(이 부분은 다시 다루겠습니다)
플랭크, 스쿼트 같은 코어운동은 허리에 힘이 없어
더 무리가 될 수 있어서 안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걸으세요.
제가 경험해본 바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허리디스크에는 걷기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마침 케어스타라는 초음파 치료기가 나왔습니다.
(케어스타 리뷰도 해보려고 합니다.
후원, 홍보 아닙니다. 내 돈으로 내가 산 제품입니다)
이 걸 함께 쓰며 걷기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6개월 운동을 하며 통증이 제법 줄었습니다.
10이 최고의 통증강도라 할 때
6개월간 걷기+케어스타+주사치료를 통해
통증강도가 4~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허리는 유리상태입니다.
4. <제4기> 2018년~2019년
일상생활에 근접한 생활 가능
스탠딩 책상을 사서 서서 근무했습니다.
20만원 정도 하는데요,
허리 아픈 분들은 꼭 사세요
이 책상 아니면 전 근무 못했을 듯 ㅠㅠ
시골로 발령났기에
아침 저녁으로 시골 강가를 산책하며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해줬습니다.
허리에 제법 힘이 붙었다고 생각했기에
스쿼트, 플랭크, 푸시업, 브릿지 등
코어운동도 병행해줬습니다.
다른 운동도 좋지만 스쿼트가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 운동요령과 효과에 대해서는
별도 페이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살을 10킬로 감량을 해봤는데
통증 강도가 2~3정도로 뚝 떨어지더라고요.
이 시기 앉아서 2시간 연속으로 있어도
괜찮았던 시기입니다.
제 스스로 몸이 이제 정상화되어간다고 생각했어요.
매일매일 케어스타를 2시간씩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5. <제5기> 2019년~현재
말 안하면 허리 환자인지 모르는 일상생활 영위 중
결혼을 하고 체중은 좀 불었고
운동도 사실 뜸해지긴 했습니다.
케어스타는 이제 안할 정도로 호전이 된 상태에요.
몸이 무거워져서 다시 살을 빼고
유산소, 코어운동 위주로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서서 근무하지만
사실 말 안하면 허리 환자인지 모를 정도로
일상생활을 합니다.
신혼여행으로 발리갈 때
비행기 안에서 6시간 내내 앉아있어도
크게 무리가 없었네요 ^^
무게를 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은 절대 안합니다.
허리 환자에게는
빠르게 걷기에 맨몸 코어운동만이 진리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죽고 싶었던 지난 악몽같은 시간들이 꿈만 같네요.
이렇게 일상생활 할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
허리디스크 운동치료로 극복한 일지는
시리즈물로 포스팅 해볼게요~
다음 포스팅은 운동치료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서술해보겠습니다 ^^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어려워하지 말고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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