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아프다고 말하기는 머쓱한데
정작 본인은 정말 아프고 불편한 질환이 바로 피부질환입니다.


스트레스성 두피염, 아토피, 피부 발진, 장미색 비강진
건선, 대상포진 등등 피부질환의 종류는 참 많기도 합니다.

그 광범위한 질환 중에서도 아주 희귀한 질환이 있어요.
바로 모공성 홍색 비강진(모홍비)라는 질환입니다.

제가 이 질환에 덥썩하고 걸려버렸네요 ㅠㅠ 
올 1월에 발병하여 아직까지 별다른 차도 없이 한의원 치료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홍비와 손발각화(수장족저각화)증은 거의 같은 질환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렇다면 이 질환의 특징과 관리법, 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손과 발에 각질이 생기고 갈라지며 화끈화끈한 열을 동반한다

1. 모공성 홍색 비강진(손발각화증)은 과연 왜 생기는가?


이 질문에 대해 양방과 한방의 의견이 확연하게 나뉩니다.

먼저 양방은 아주 간단하게 답합니다. '유전', 혹은 '원인 없음'으로요.
양방에서는 이 질환이 왜 생기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국내에 보고된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인원이 5,0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희귀질환인만큼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아주 작고
의사와 기업이 이 질환을 연구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치료받으로 갔을 때 양방 피부과에서는
손무좀, 단순 피부발진 등으로 오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홍비임을 알게된 이후에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하며
스테로이드 주사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줬을 뿐입니다. 
잘 안낫는다는 말을 하며...


반면 한방에서는 심부온도를 그 이유로 듭니다.
심부온도란 뇌, 심장, 대장, 오장육부와 같은 신체 장기의 온도입니다.
나쁜 생활습관으로 심부온도가 낮아지면 신체는 열을 더이상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의 땀구멍, 즉 모공을 닫아버립니다. 
그러면 정작 열 발산이 안되는 것이죠.
신진대사와 신체활동으로 몸이 더워졌는데 땀구멍이 막혀 있으니
신체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손과 발로 뜨거운 기운을 보내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손과 발의 피부에 이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다는 양방보다는 
그나마 틀렸듯 맞든 원인을 제시하고 치료법도 제시하는 한방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2. 자세한 증상은 어떠한가?  


우선 손과 발에 각질이 심하게 생깁니다.
손과 발이 엄청 건조하고 쩍쩍 갈라지며 생살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엄청나게 고통스럽습니다.
때론 몸과 엉덩이, 팔/무릎꿈치, 귀 뒤쪽까지 각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치료법은 있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양방에서는 딱히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매일매일 자기 피부과 와서 주사맞으라더군요.
환자는 곧 돈이니까요
(의사 역시 믿지마세요. 제 경험을 비추어보면 돈을 위해 일하는 자영업자입니다) 

한방에서는 기흐름 치료와 침술, 한약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권고합니다. 
저 역시 약을 2재 짓고 거의 5개월째 꼬박꼬박 한의원을 가서 침치료를 받고 있는데
솔직하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은 이제 끊었고 주2회 가던 한의원도 주1회로 줄였어요.
사람에 따라 한약이 크게 효과가 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모홍비에 특효가 있다는 한의사가 있는데
아는 환우가 이 사람 찾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갔었어요.
반년동안 한약을 먹었는데 효과는 전무했다고 합니다.
가격이 싼 약이 아닌만큼 약을 지을 때는 여러모로 확인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4. 제대로 된 관리법은?


보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습에 효과가 있다는 오일, 보습크림, 바세린 등으로 수시로 
손과 발을 보습해주셔야 해요.
사해 소금이 좋다는 광고도 있지만 그저 광고일뿐입니다.
효과 없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해주셔야 해요.
유산소, 특히 하체 운동을 할 때 심부온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을 해주면 
체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자기전에는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수면양말, 보습장갑 등으로
보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는 당연히 아웃!
밀가루, 백설탕, 튀김류(트랜스지방)도 아웃입니다.
채식 위주로 클린하게 식단을 구성하되 가끔씩 고기를 먹어주는 것이 좋아요.

 

5. 낫기는 낫는가?


모홍비와 손발각화증은 성인형, 소아형으로 나뉩니다.

날때부터 질환이 있으면 소아형이라 해요.
이 경우 유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소아형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ㅠㅠ
다만, 식습관, 체질개선,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관리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아주 드물게 갑자기 완치되는 케이스도 있긴 있대요.

반면 성인형은 잘 지내다가 갑자기 질환이 발생한 케이스입니다.
이 경우에는 완치율이 높아요.
다만 시간은 좀 걸립니다.
보통 3~5년의 시간이 걸린대요 ㅠㅠ
본인이 노력하는 것에 따라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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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이 혈액이 오염되어서 시작한다고 해요.
클린한 식단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을 맑게 해봅시다!

양파, 마늘, 미역과 같이 사람의 몸을 청소해주는 음식을 자주 드시고요.
거꾸리 등을 통해 혈액 순환 시켜주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어려운 길이지만, 함께 같이 걸어가봐요.

모홍비와 손발각화를 앓는 환자로써 직접 쓴 글입니다.
내용에 대한 문의, 수정보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환우님들의 빠른 쾌차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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